create account

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11 (수) by autom2000

View this thread on: hive.blogpeakd.comecency.com
· @autom2000 · (edited)
$0.04
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11 (수)
![image](https://img.esteem.ws/lm4naiz7gi.jpg)

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11 (수)

■ 예레미야 13:1-11

[ 띠가 썩어서 쓸 수 없게 되었더라 ]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이해가 되는 말씀도 있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씀도 있습니다. 우리는 듣고 납득할만한 말씀에 대해서는 순종하려는 의지를 갖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 말씀은 이해되기 까지 보류하거나 순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죄악이 가득한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라는 말씀은 예레미야로서는 충분히 납득이 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 또한 그들의 타락과 죄악의 깊이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본질적인 사명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명령을 하실 때에도 순종했습니다. 그것을 판단하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먼저 행한 것입니다. 우리의 지식은 한정적입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임재하심을 사람의 지식과 과학으로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기준으로 생각할 때에 이해가 되는 말씀은 '받을 만한 말씀'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은 '받지 못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은 다릅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말씀이 '능히 받을 만한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의 지식으로 이해되는 말씀이 있는가하면 순종할 때에 경험적으로 깨달아지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해되는 말씀보다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 더 큰 계시일 때가 많습니다. 예레미야에게 베 띠를 사서 허리에 두르고 그것을 유브라데 강 가의 바위 틈에 감추라고 하신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었습니다(1-4). 예레미야는 그러한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여호와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가서 그것을 유브라데 물 가에 감추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5). 매듭을 만드시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매듭을 풀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즉, 이해하고 순종하려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썩은 베 띠가 곧 '유다의 교만'이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예레미야는 그저 묵묵히 순종할 뿐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너는 가서 베 띠를 사서 네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허리에 띤 띠를 유브라데로 가서 그것을 바위 틈에 감추도록 하시고 여러 날 후에 감추었던 곳을 파고 띠를 가져오게 하셨지만, 띠는 이미 썩어서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1-7). 말씀으로는 알아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훨씬 더 강력하고 긴급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주시도록 한 것입니다. 허리띠는 제사장들이 에봇 위에 두르던 것이었습니다(출28:8). 또한, 이 띠는 에봇, 흉패, 관과 함께 거룩과 영화로움을 상징했습니다(출28:40-43). 그러므로 이 띠가 썩어서 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거룩하고 영화롭게 구별된 이스라엘이 타락하고 부패하여 더 이상 소망이 없는 상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베 띠는 바지가 내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이 띠가 썩어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은 수치를 감출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띠를 물에 적시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이 썩게 된 것은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이스라엘은 스스로 감추고 싶었던 은밀한 죄악으로 말미암아 내부로부터 썩은 것입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속으로는 바알을 섬기며 행음하였지만,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토록 자신들이 은밀히 행하며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죄악이 벗은 몸과 같이 모든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한편,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명령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말없이 순종합니다. 이는 예레미야가 단지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의 역할만을 했던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순종하여 그 신실성을 증명하는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한 것입니다. 말씀을 듣고 순종하도록 하신 것은 거룩하고 영화롭게 하신 하나님의 백성이 부패하고 타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띠를 강 가의 바위 틈에 숨겼다가 다시 파고 가져오게 하신 것은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죄악이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드러나게 될 것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애굽과 앗수르를 의지하며 그들의 신들에게서 삶의 풍요를 구하였던 유다의 교만은 썩은 베 띠와 같은 것입니다(9). 즉, 모양은 있으나 썩어서 자신의 수치조차 가릴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름은 있으나 정작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거룩한 행실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입니다(10). 띠는 사람의 허리에 속하였습니다. 사람의 중심에서 수치를 당하지 않고 벌거벗겨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그러므로 베 띠는 인생의 중심을 지탱해 줍니다. 그러나 그 띠가 썩게 됨으로 제 구실을 못한 것과 같이,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모든 이방인들 가운데 "하나님을 믿는 백성이 망하였다"라고 소리를 듣는 하나님의 수치가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온 집과 유다 온 집을 하나님께서 친히 소유로 삼아 주셨습니다. 예레미야가 띠를 허리에 붙들어 맨 것처럼, 하나님도 이스라엘을 꼭 붙들어 매셨습니다. 이처럼 띠가 허리에 매여 있을 때에 쓸모가 있듯이,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께 가까이 있어 의지할 때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11). 말씀을 진실로 사모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 답게 인정하지 않고 신뢰하지도 않는 교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풍요의 신인 돈의 소리에는 모든 힘과 능력을 쏟으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말씀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을 뿐만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시간을 내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내 자신을 위해,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견고해지는 삶을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 때에 인간답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유다는 베 띠가 바윗에 끼어있듯 강대국인 애굽과 앗수르의 사이에 끼여, 때로는 이쪽을 때로는 저쪽을 의지하며 자신들의 살 길을 도모했을 뿐, 빛되신 하나님께로 나아오지 않았습니다. 띠가 썩지 않는 길은 빛 가운데 있어, 깊숙히 스며든 죄악의 물들을 완전히 말려 없애는 길뿐입니다. 고집스럽게 힘과 힘 사이를 오가며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은 결국 썩어져 쓰지 못할 베와 같이 될 뿐입니다. 

<나의 기도>
내 삶이 마치 바위 틈에 낀 썩은 베 띠와 같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앞에 엎드리게 하시고, 탐욕에 의한 자기 도취와 쾌락에 취하지 않도록 항상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 , , , ,
properties (23)
authorautom2000
permlink2017-10-11
categorykr
json_metadata{"tags":["kr","bible","story","christian","christianity"],"image":["https://img.esteem.ws/lm4naiz7gi.jpg"],"app":"steemit/0.1","format":"markdown"}
created2017-10-10 22:02:54
last_update2017-10-11 20:30:51
depth0
children0
last_payout2017-10-17 22:02:54
cashout_time1969-12-31 23:59:59
total_payout_value0.036 HBD
curator_payout_value0.004 HBD
pending_payout_value0.000 HBD
promoted0.000 HBD
body_length3,481
author_reputation1,144,776,217,056
root_title"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11 (수)"
beneficiaries[]
max_accepted_payout1,000,000.000 HBD
percent_hbd10,000
post_id17,337,364
net_rshares17,067,899,945
author_curate_reward""
vote detail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