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원의 아침묵상 / 2017. 10. 20 (금)
■ 예레미야 17:1-11
[ 거짓되고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
자신의 죄에 대하여 스스로 잊어 버릴 수 있다하여도 하나님께서는 잊지 않으실 것이며 부인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에게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맡긴 유다의 죄는 하나님 앞에서 지워지지도, 부정되지도, 망각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인자와 진리가 네게서 떠나지 말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는 말씀을 외면하고, 그들의 마음에 우상의 모양과 음행과 탐심을 새겨놓았고, 여호와의 번제단에 속죄의 피 대신(레16:18), 자기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형제와 이웃의 피를 흘렸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죄는 금강석 긑 철필로 기록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1). 금강석 철필은 바위에 글자를 새겨넣는데 사용하지만, 유다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단단한 바위와 같이 완고해져서, 스스로 죄악을 새겨놓았음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변하지 않을 것같은 완고한 마음에 그들 스스로 새긴 죄악의 행위를 그들의 자녀들이 그대로 본받아 행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녀들의 등불이 되고 가는 길에 빛이 되어야 함에도, 죄악된 부모의 행위가 자녀들의 지침이되고 방법이 됩니다. 언덕 위의 푸른 나무가 만물과 열매를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배하여야 할 장소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모의 죄악을 따라 쾌락과 음행의 탐욕을 채우는 장소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들에 있는 나의 산아 네 온 영토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네 재산과 네 모든 보물과 산당들로 노략을 당하게 하리니 내게 네게 준 네 기업에서 네 손을 뗄 것이며 또 내가 너로 하여금 너의 알지 못하는 땅에서 네 원수를 섬기게 하리니 이는 너희가 내 노를 맹렬하게 하여 영원히 타는 불을 일으켰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3-4). 산은 모든 것이 내려다보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산에서 유다와 그의 후손들의 죄악을 모두 내려다 보듯, 낱낱히 죄악을 심판하시고 그들의 자랑거리가 되며 쾌락의 도구가 되었던 모든 것들을 거두어 가실 것입니다. 재물이 가득하여도 하나님께서 손길을 거두시면 하루 아침에 고통의 재료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길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는 그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증거합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우상에게 번성과 풍요를 의탁한 자들은 꺼지지 않는 진노의 불길을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얻으려는 그들의 모든 행위가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채우려는 모든 탐심이 곧 모든 것을 잃고 절망하는 상실의 마음을 가져오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5). 그의 인생은 사막의 떨기나무와 같이 그 누구에도 그늘을 제공해 줄 수도 없고, 건축재료로도 사용될 수 없는 무용한 삶이 될 것이며, 그의 인생은 물이 없어 메마른 땅이나 소금기를 머금은 땅에서와 같이 아무리 스스로 자라려고 해도 자랄 수 없게 될 것입니다(6). 사람이 살지 않는 땅에 산다는 것은 소외와 고립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함께 이름을 널리 알리기를 소원하였고, 대대로 풍요를 누리기를 원하였던 인생이 철저히 사람들로 부터 외면받고 버림받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뢰하는 자는 복을 받을 것이되, 물 가에 심기워진 나무와 같이 가뭄에도 그 뿌리가 강변에 뻗치고 있어 때에 따라 그 잎이 청청하며 결실이 그치지 않게 될 것입니다(7-8). 어떤 나무이든지 어디에 뿌리를 내리느냐에 따라서 그 생명력과 결실이 결정됩니다. 터진 웅덩이와 같은 우상을 의지하지 않고, 거짓말하는 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고 참 선지자로부터 전해지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들은 언제나 솟아나는 샘물과 같이 그 삶이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고 노래하였습니다(시1:1-3). 우리를 사랑하고 책임져주는 우상은 어디에도 없으며, 우리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사람도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인생의 복이 되시고, 공급의 원천이 되십니다. 나무가 어디에 심기워졌는가는 그 나무의 생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듯이 인생이 하나님을 의지하느냐 세상을 의지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영벌과 영생으로 갈리게 됩니다. 물질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사람보다 하나님이 먼저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만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선을 이루어갈 수 있으며, 물질의 관계에서도 범사가 유익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보다 사람을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9). 마음은 고의적으로 감출 수있으며, 거짓을 진리처럼 위장하고도 태연한 척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이 원하면 불법을 행해서라도 반드시 가지려는 것이 타락한 인생의 본질입니다. 또한, 마음은 사람의 생각과 행위를 결정짓는 곳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근본적으로 타락한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으로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는 인생은 결코 의로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악이 가득하고 그들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하다는 것을 보시고 사람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시고 물로 쓸어 버리기로 작정하셨지만, 노아는 하나님 앞에 은혜를 입었습니다(창6:5-8). 그도 똑같이 죄로 타락한 마음을 가진 자였으나, 자신의 마음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고 각각 그의 행위와 그의 행실대로 보응하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10). 늘 살피시고 그 믿음을 달아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샅샅이 아시는 분이십니다. 겉으로는 화려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을 하며 좋은 말과 행실로 치장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부패한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다고 하시며, 그의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마침내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고 하십니다(11). 자고새는 사해 부근에 많이 서식하는 새로서 특히 다른 알을 자기 것처럼 품는 습성을 가졌습니다. 그러므로 자고새는 탐욕의 상징으로 종종 언급되는데, 이처럼 자고새와 같이 탐욕이 가득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모으는 데에만 혈안이 된 자는 이미 영적으로는 소경과 같은 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하는 자의 성취를 인정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부자 되기에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잠23:4-5). 쉽게 모은 재물은 쉽게 없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면 그것이 재물이든 명예든 권세이든 다 잃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받을 것이지만, 자기 입으로 스스로의 가진 것을 자랑하고 교만한 자는 결국 멸망할 것입니다(잠10:8). 타락한 인생의 마음이 지혜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엎드리는 자가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 자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의 기도>
마음으로부터 들려오는 탐욕의 소리를 따라 행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종시켜 의를 행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모든 죄악이 하나님 앞에 명백히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며, 늘 하나님 앞에 겸손히 행하게 하시며, 그로인해 모든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물질의 관계도 회복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