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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정연식
출연 : 김선아(은아 역), 온주완(재욱 역), 마동석(대호 역), 신정근(남철 역), 
       정인기(철민 역), 이청아(정하 역), 박효주(혜진 역)

은아는 남편,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 속에서 살고 있다. 생크림 케이크를 먹을 수 없는 딸에게 매 년 생일마다 선물했던 것은 떡 케이크. 은아의 딸은 착한 심성 때문에 살인마와 조우하게 되고, 은아의 아는 언니를 살해한 살인범은 혹시 모를 위기를 맞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은아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

은아의 생일파티로 한창 시끌벅적했던 저녁이 끝나고 잠에 든 은아의 가족을 찾아온 살인마는 은아의 남편과 딸을 무자비하게 살해해버리고 은아는 그 장면을 목격하며 정신을 잃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은아,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제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장애가 평생 남게 되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은아에게는 그녀를 항상 걱정하고 보필해주는 혜진이있다. 은아는 세상을 등져버린채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혜진 또한 철저하게 무시하게 되고 그런 은아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혜진은 은아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은아가 항상 하는 일은 자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은아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몬 살인범을 찾아서 죽이는 일. 아빠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빠의 지포라이터에는 딸이 새긴 금연 문구가 있었는데, 살인현장에서 그 라이터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 그 라이터를 살인범이 가져갔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라이터를 찾아 해맨 것도 꽤 오래 지났을 때, 우여곡절 끝에 살인범을 찾게 된다. 

여자의 몸, 그것도 다리가 불편한 여자의 몸으로는 건장한 남성을 붙잡아 올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은아는 그 이후 사람을 모으게 된다. 살인범을 잡아죽이고 자신도 죽을 생각이었던 은아. 자신의 특별한 혈액이 꼭 필요한 장기 신청자들을 모집하여 살인을 도와달라고 하게 되고, 그 사람들 또한 가족을 위하여 고심 끝에 승낙하게 된다. 

이렇게 모인 다섯 명이 벌이게 되는 살인범 잡아오기 작전은 조금은 찝찝하게 성공하게 된다. 중간중간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은아의 고집불통적인 행동들과 어쩌면 은아의 복수를 위해 모인 사람들(비록 댓가는 받아가기로 했지만)의 부상 또는 죽음은 은아라는 여자를 가엾음 보다는 나쁨에 가까운 역할로 보이기에도 충분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는 나쁜 악역들은 왜 다른사람에 비해 맞아도 금새 일어나며 죽이기도 힘든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남기도 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항상 말이 많지만 웹툰에 충실하게 영화로 나온 경우로는 가장 적절한 예시로 남을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 영화지만 스릴넘치는 한 스토리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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