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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조금 일찍 접한 사람들에게는 퀀텀보다는 큐텀이라는 단어가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암호화폐의 심볼 때문에 큐텀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 이름을 쭉 부르게 되었지만 업비트의 원화마켓에서 퀀텀이라 불리며, 두 이름은 같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것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고, 큐텀(퀀텀)은 블록체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준 암호화폐라 볼 수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인공위성을 쏜 이력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했을 때, 과연 이 기술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지 고민하고 있을 때, 큐텀(퀀텀)은 좀 더 큰 미래를 그렸던 것 같습니다.

- [[MT리포트]인공위성 쏘아올린 3세대 블록체인 '퀀텀'](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021812370889985) / 2018. 2. 24. 기사

무려 1년 반이나 지난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기억 속에 생생한 것은 그만큼 큐텀이 우리에게 남긴 인상이 꽤 깊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국계 암호화폐가 힘을 잃어가면서 큐텀은 물론 암호화폐 또한 우리 기억 속에서 조금씩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인공위성을 쏘았다는 사실조차, 사실인지 아닌지 실감이 나지 않는 상황까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잠을 덜 자더라도 즐거웠던 시절이 끝나고, 원화 채굴에 힘을 쓰다보니 어느새 2019년이 다가왔고, 그 2019년조차 이제 네 달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희망은 계속 갈구하고 있지만, 실제 우리가 접하고 느낄 만한 소식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할 때, 오늘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 [유럽우주기관, '블록체인' 위성 개발 프로젝트 지원](https://www.tokenpost.kr/article-18290) / 2019. 9. 18. 기사

유럽우주기관에서 '블록체인' 위성 개발 프로젝트에 지원한다는 소식인데, 큐텀(퀀텀)이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소식에는 다소 미약할 수 있겠으나, 다시 이러한 프로젝트에 지원이 되고,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는 것만으로도 꽤 의미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동안 암호화폐, 그리고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조금 시들시들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회사 또는 거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새어나오는 것을 보면,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맞이하여 우리가 기다리던 불(Bull)장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실현이 될 지 안 될지, 그리고 누가 웃고 누가 울지는 훗날 가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꿈틀대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마침 오늘 알트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던데, 이 활기가 연말까지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