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누군가에 대한 팬심이 오래 지속되면 한음절의 목소리만 들어도 어? 이분인데 이노래를? 할 때가 있습니다. 제는 꽤오래 강동원님의 팬이구요.ㅎ

영화 1987의 ost로 쓰였지만, 원곡의 위대함에 참 많은 분들에 의해서 꾸준히 리메이크되거나 커버된 음악이 있습니다. 담백한 노래는 이런거라면서.

**가리워진 길** - 작사/작곡: 유재하, 노래 : 강동원/김태리

https://www.youtube.com/watch?v=khYxuJpa-3s

> 보일 듯 말듯 가물거리는
안개 속에 쌓인 길

.

>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

> 그대여 힘이 되 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 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을

유재하님은 단 한장의 앨범을 선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많은 분들이 흠모하며 유재하음악경연대회까지 열만큼 독보적인 영향력을 선사.

강동원님에 대한 저의 마음은 그옛날 얼빠에 대한 인정이 시작되며 지속되었습니다. 그냥 영화를 보기만해도 목소리만 들어도 좋더라구요. 

그렇게 보았던 영화 1987은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한 작품이였고, 나아가고 싶은 길이 있지만 여러모로 가리워져있던 상황에 노래가 참 절묘히 함께 하였습니다. 기타 하나로 이렇게 아름다운 음이 나오다니 하며 새삼 감격.

그렇게 멋진사람의 더 멋진 노래가 강동원/김태리님의 가리워진길을 접한 감정이였습니다. 가뜩이나 좋은데 이렇게 노래까지! 요런 느낌적인 느낌.

나아가고 싶은 길이 가리워져 있는 상황은, 누군가 길을 터주고 힘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그옛날의 정치적 혼탁함 속에서나 경제적인 혼란기의 현재나 영역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모쪼록 편안한 휴일의 하루에 차분한 음악과 마음들이 함께 하며, 새로운 길을 나아가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