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이고 해수면이 낮은 리아스식 해안을 가진 우리나라는 염전의 최적지입니다. 물론 일본 식민지배 아래에 많이 생겼지요. 일조량도 풍부해서, 염전을 만들고 바닷물을 가두어 놓으면 잘 말라요. 산 좋고 물 좋고, 공기좋은 우리나라 천일염을 저도 좋아해요.

# 천일염은 어떻게 만들까요?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9/93/Marakkanam_Salt_Pans.JPG/1024px-Marakkanam_Salt_Pans.JPG
commons.wikimedia.org Marakkanam_Salt_Pans.JPG by Sandip Dey.

> 천일염을 생산하는 과정
> 갯펄에 논과 같이 사각형 모양의 얕은 가두리를 만들어 바닷물을 들이고 여러 날 동안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킴으로써, 조제 천일염을 만든다.
> 가급적 얕고 넓게 만들어 증발과 일단 결정화된 천일염 결정이 침전이 잘되도록 하고 일정한 양의 천일염 결정이 석출(Crystalizing)이 되면 나머지 바닷물은 배수하여 바닥까지 건조시키고 결정화된 조제 천일염을 긁어모아 완전히 건조하면 인근의 창고에 저장 혹은 그대로 시장에 반출,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건조가 완료되기 전의 조제 천일염을 한번 혹은 여러번 가마솥에 깨끗한 민물과 함께 끓여 보다 정제된 천일염을 만들어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현재로서는 한반도에서 염전이 남아 있는 곳은 서해안 갯펄이며, 천일염으로 유명한 것 중 전남 신안 꽃소금 천일염과 전북 부안 곰소 소금이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7%BC%EC%A0%84

위키백과의 설명처럼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들어요. 


# 정제염은 어떻게 만들까요?

![jjy.jpg](https://steemitimages.com/DQmYZg6Y5ZNaZjFGLERr8tqWxK7qbBP5ZefxmysBjFe3uzy/jjy.jpg)
출처: http://www.hanjusalt.co.kr/hs/index.asp?sid=2
우리나라의 정제염을 만드는 곳이 거의 없어서 업체 홈페이지에서 긁어왔어요.

원료는 바닷물로 같아요. 바닷물을 끌어다가 필터로 여과하고, 이온교환수지 등으로 불순물을 제거해요. 열을 이용해서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 결정을 만들어요. 결정 크기별로 분리해서 포장해요.



# 천일염과 정제염 비교

| 구분 | 천일염 | 정제염 |
| -- | -- | -- |
| 짠맛 | 덜짜다 | 더 짜다 |
| 순도 | 낮다 | 높다 |
| 미네랄 | 모르겠음 | 모르겠음 |
천일염에  미네랄이 더 많다는 주장도 있어요. 만일 그 미네랄이 바닷물에 들어있는 것이라면 정제염에도 들어있을 거에요. 반대로 염전 바닥이나 바람 속에 들어있던 무언가에서 온 것이라면, 미세먼지 때문에라도 좋지많은 않을 것 같아요. 미세먼지의 영향이 거의 없다면 염전 바닥에서 올라온 미네랄일텐데, 그정도는 채소만 먹어도 섭취 가능해요.

# '정제'된 것에 대한 거부감

## 설탕
> 설탕이 만들어지는 방식
> 사탕수수
> 사탕수수의 줄기를 세세하게 부스러뜨려 즙을 짜고 그 즙의 불순물을 침전시키고 액체를 꺼내 끓임으로써 결정을 만든다. 전통적으로는, 굴 껍질을 구워 부스러뜨려 침전시키는 경우도 있다. 끓여서 만든 결정과 결정이 되지 않은 용액(당밀)의 혼합물을 원심 분리기에 걸치고, 정제하지 않은 설탕을 만든다. 정제하지 않은 설탕의 표면을 당밀로 씻은 다음, 한 번 더 원심 분리기에 걸치고, 결정과 당밀을 분리한다. 그 결정을 따뜻한 물에 녹이고 불순물을 없앤 뒤에 당액으로 만든다. 이것을 끓이고 결정을 만들어 내서 진공 상태에서 당액을 농축시킨다. 결정이 올라오면 다시 원심 분리기에 걸치고 이로써 만들어진 결정이 설탕이 되는 것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4%A4%ED%83%95

설탕을 만들 때 사탕수수를 끓여서  결정과 용액(당밀)의 혼합물이 나와요. 이걸 몇차례 끓여서 정제하여 설탕을 만드는데, 3번째 끓인 블랙스트랩 당밀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요. 정제할수록 당 성분만 남고 여러 미네랄은 빠져버리는 것이죠. 당연히 정제된 설탕보다 당밀이 영양가가 높아요. 사실 탄수화물은 영양분이 아니라 땔감이니까요. 자동차로 치면 부품이 아니라 연료로 봐야해요.

## 정제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탄수화물에 해당하는 것들은 덜 정제된게 건강에 좋아요. 백미보다는 현미, 흰색 밀가루보다는 로만밀. 백설탕보다는 원당이나 당밀.

그런데 소금은 NaCl로 대표되는 화합물의 결정이에요. 화합물은 순도가 높을수록 비싸요. 불순물이 덜 들어가야 고급이랍니다. 미네랄이나 다른 몸에 좋은 성분은 음식을 골고루 먹어서 섭취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 그럼에도 남는 정제염에 대한 불안감의 이유
이건 아마 정제염을 만드는 회사인 '(주)한주'의 소금공장이 울산공단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열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끓이기 때문일 수 있어요. 공단의 매연 굴뚝 옆에서 만든 소금이니 위험할 수 있다는 걱정. 그런데, 공단에 염전을 만들어서 햇볕에 말리지 않는 이상 대기의 오염물질이 소금에 들어갈 방법이 없어요.


# 소금은 짜야해요.
그러려면 불순물이 적어야 하겠죠. 참고로 순도가 높은 NaCl(염화나트륨, 소금의 주성분)은 많이 비싸요. 
>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코 세척용 생리식염수를 만드는데, 옆에서 죽염을 써보라거나 천일염이 더 좋지 않느냐는 권유를 받곤하는데,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면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나중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니~~ 이 글을 보라고 알려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