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못이던 제가 스팀을 알게 되고, 벌써 여러 달이 흘렀습니다.

평소에는 제 포스팅에서는 코인 이야기를 찾아 보기 힘드실 겁니다.

제 스스로 코인 이야기를 자제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저는 지금도 코알못이고 앞으로도 코알못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저도 잘 모르고 하는 투자에 대해서 어떻게 남한테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

요즘 장이 다시 좀 풀리고 스팀도 올랐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처음 이더 비트 라이즈 잡코인들을 옮겨 다니며 아무 것도 모르고 단타를 치다 손실을 보고서는,

역시 모르는 건 건드리는 게 아니라며 스티밋이나 열심히 하자 다짐하던 그 날이 떠오릅니다.

게임 사려고 아껴 두었던 용돈을 떨리는 손으로 비트렉스로 집어 넣고 70% 이상 손실을 보고 비트렉스는 쳐다 보지도 않았는데, 작년 말 미친듯이 김프가 끼고 상승장이 모두의 행복회로를 가속화 시키던 그 때 문득 생각이 나 비트렉스를 열어 보았더니 원금 이상 올라와 있어서 황당해 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 때 느꼈죠.

아, 난 단타는 안 되는구나. 존버 만이 답이구나.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얼마 전에 요즘 스티밋에서 핫하게 언급되는 코인 하나를 주워 담았습니다.

제 용돈 몇 달치를 땡겨서......

제대로 투자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웃어 넘길 수준의 양이었겠지만, 

제가 코인판에 발을 담근 후 제일 큰 투자였습니다.

이걸 실패하면 올해는 게임 하나도 못 살 판이었으니까요.

사고 나서 계속 내리 꽂았습니다.

'아 올해는 그냥 몬헌만 해야겠다.'

그리고 나서 요즘 다시 장이 좀 좋아졌더라구요.

그 때 생각이 듭니다.

'아....... 대출이라도 받아서 넣을 걸 그랬나.'

오만이죠 ^^;

사실 저는 초장기 투자자기 때문에, 차트도 안 보고 시세도 며칠에 한 번씩 봅니다.

가는 길에 굴곡은 많겠지만 결국은 어느 지점에 도착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단타만 쳤다 하면 다 물리기 때문에 ^^;

그런데 아마 제가 대출 받아서 넣었으면 계속 핸드폰만 쳐다 보고 있었을 거에요.

생활이고 뭐고 마비 되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겠죠.

제가 그걸 알거든요. 뻔히 보이거든요.

코인에 큰 돈 넣고 있을 그릇은 아닌 거죠 ^^;

이런 코알못이 무슨 대출을 받아서 투자를......

사실 제가 보는 (이라기 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보시는) 그 코인의 가치는 지금의 몇 배는 됩니다.

거기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당연히 지금이라도 들어가야죠.

하지만, 역시 책임질 수 없는 금액 이상의 투자는 투기인가 봅니다.

제 가족의 미래를 담보 잡아 투자 할 수는 없으니까요.

(총각 때 였으면 또 몰랐겠죠?)

지금처럼 딱 요 정도, 스티밋 하고 용돈 넣어서 살짝 보고 기분 좋아 지는 정도가 저에게 딱 맞는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

오늘 장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자꾸 '아, 그 때 더 살 걸' 이라는 제 자신을 꾸짖기 위해 쓰는 반성문입니다^^

1원만 이득이 나도 익절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