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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 기능에 대한 공지가 스팀엔진 측을 통해 공개된지도 이제 3개월이 되었습니다. 자신만의 Tokenomics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해 보고 싶었거나 기존 스팀잇 생태계에 대한 한계를 절감했던 사람들에게 SCOT의 홍보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팀잇에서 늘 얘기해왔던 SMT 모델을 참고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이것이 과연 얼마 만큼의 잠재력을 갖춘 것인지, 개별 커뮤니티 생태계들은 또 어떤 식으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였고, 5월에 WeedCash라는 커뮤니티가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SCOT이 기존의 써드파티와 다른 것은 자신만의 토큰을 발행하고 그에 따른 보상풀과 분배의 룰을 상당 부분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SCOT을 이용해 스팀코인판을 처음 구성해 나갈 당시,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토큰을 구입, 판매, 거래, 채굴하며 활동해 나가는데 무리가 없도록 스스로 잘 밸런싱 해야했고, 커뮤니티가 지향하는 목적과 컨셉에 맞는 포스팅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놓치면 안 될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세팅 단계에서는 SCOT에 대한 이해도 많이 부족했고 우리가 원하는 사항을 스팀엔진 측과 조율하는데 꽤나 애를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스팀엔진 측 엔지니어들에게 여러번 작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제가 엔지니어 특유의 대화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었는데, 최근 스팀코인판에 개발쪽 인력풀이 강화되면서 스팀엔진 측과의 의사 소통이 점점 더 원활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여러 생각이 들곤 합니다.

최근 엔진측 NITROUS와 같은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개발 서버를 둔 이후 운영팀 대화방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개선 아이디어를 대략적이라도 빨리 점검해 볼 수 있고, 디자인 변경들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결정을 할 수 있으니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업무 진행 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진작에 이런 방식을 두고 작업을 진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잘 정착시켜야겠지요.

개발풀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 대부분이 본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 시간을 할애해 가며 작업을 진행해 주고 계십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거의 모든 활동이 그렇겠지만 사용자가 직접 인터페이스를 앞에 두고 활동해야 하는 스팀잇과 스팀엔진 기반의 커뮤니티에서는 기술 지원에 대한 욕구과 필요성이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안정성 제고, 편의성 향상, 제안된 기능 구현 등 거의 모든 활동에 기술적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하죠. 개발풀 구성 이후로 이런 부분에 큰 힘이 되고 있어 마음 든든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