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  스페인 , 폴투갈 대 모로코 감상평]

[폴투갈 대 모로코전]
무적함대를 상대로 세 차례의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작렬시킨  호날두의 폴투갈과
 사막의 모래 바람과 침대 축구에 고전하다
자신의 골문에 분노의 골을 넣은 모로코의 일전은 참으로
 흥미로운 대진이었다. 

양팀 다 물러설수도 그리고 모로코는 비겨서도 안되는 경기라
모로코가 좀 더 절박했다고 볼 수 있다. 역시 절박함이 90분내내 경기력으로 표출되었다.
 승패와 관계없이 월드컵 축제의 묘미를 빛낸 훌륭한 모로코의 경기력이었다.

그에 비해 한결 여유로웠던 폴투갈은 경기 시작 4분만에 호날두의 깜짝 헤딩 슛으로 리드를 잡으며 여유를 느꼈다. 

선제골 실점 이후 모로코의 절박함은 경기내내 강력한 전진 압박과 쉴새없는 오버래핑
 그리고 투지와 투혼 ,부분 전술과 개인
전술의 혼합으로 폴투갈 문전을 끊임없이 침투했다.

그러나 페페를 필두로 폴투갈의 방어 진지는 모로코의 선수들에겐 너무나 높은 고지였다.
 9부 능선까지는 어떻게든 올라갔지만 마지막 고지를 정복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켰다.

스페인전도 그렇지만 폴투갈의 전력은 기대 이하다. 호날두에 의존한 폴투갈이
 만약 호날두가 부진한 날이 오면  골 넣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루이스 피구와 루이 코스타가 맹활약한 
골든 제네레이션의 폴투갈은 경기 자체가 화려하고 흥미진진했다. 
지금 폴투갈은 호날두만 보이고 다른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https://blog.naver.com/bangton/20026175597

모로코의 월드컵 여정은 16강 고지 첫 번째 탈락의 결과로 나타났다.
 남은 스페인전에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폴투갈은 3차전 이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이란 대 스페인]
현 세계 최고의 프리메라리그를 보유한 스페인은 강력한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압도적인 개인 전술 그리고 어떤 팀을 상대하든 
자신들만의 축구를 구현할 수 있는 나라다. 

스페인 무적 함대에 맞선 나라는 모래 바람과 침대를 혼합한
중동의 질식 축구의 대명사 이란이다. 
이란은 첫 경기 대 모로코전을 행운의 골로 이겨서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가운데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맞이했다.

역시나 경기전 예상대로 일방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 구도로
흘러갔다. 2010년경 챔스 리그에서 펩의 바르샤를 마주한
첼시등의 전술을 리플레이로 돌려보는 느낌이 들었다.

스페인의 미드필드는 톱니 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서 거의
실수가 없다. 골을 넣을 필요가 없다면 상대팀은 공을 몇 번이나 
소유할지 짐작조차 어렵다. 그만큼 스페인의 중원은 강하다.

이란의 전략 전술은 한 골을 어이없이 실점하기까지 잘 유지
되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에 대해 
어거지 골로 화답했다. 
디에고 코스타의 투-쓰리 쿠션 무릎 골은 질식 축구에 대한 정의구현으로 느껴졌다. 

실점 이후 이란의 공격 전술과 파괴력은 스페인을 압도했다.
누가 이란인지 누가 스페인인지 모를 정도로 이란의 공격은
훌륭했다. 이런 멋진 공격력을 보유하고도 지나친 두 세줄 버스
질식 수비를 왜 선택했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실점 이후에 비로서 월드컵 축제가 시작되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는데 이란이 손바닥을
뒤로 물러나기만 해서 월드컵 축제의 환호를 스스로 막았다.
골이 그런 불협화음을 해소해 주었다.
스페인과 이란의 일진 일퇴의 공방전은 후반전 경기를 시청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축구의 묘미를 보여 주었다.

스페인은 마지막 3차전이 부담이 없다. 무난하게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이란과 폴투갈의 3차전은 이란이 공격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기 떄문에 창[이란]-방패[폴투갈] 의 대결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른 시간에 이란이 선제골을 넣는다면
 폴투갈은 스페인이 경험한 악몽을 맛 볼 것이다. 
이란의 질식 수비는 호날두마저도 빠져나오기 힘든 늪이 될
확률이 많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