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맛곰입니다. 오늘은 3.1절이로군요. 이제 자취한지도 약 2주차쯤 되어가는데 그간에는 자취방에서 진득하니 쉬고 있을만큼 일정이 자비롭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2월 말까지 모든 일을 끝내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휴일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날 사온 빵으로 대충 아침을 떼우고 밖에서 음식을 사먹고 올 것인가 아니면 방에서 요리를 해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기왕 자취하기 시작했으니 요리 해서 점심 저녁을 먹어보기로 결정!

가까운 곳에 롯데마트가 있어서 장을 보고 왔습니다. 자취방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서 이것저것 사오다보니 밖에서 사먹는거보다 돈이 왕창 들어간 느낌적 느낌이... ㅋㅋㅋㅋ

오늘 점심의 메인 메뉴는 척아이롤 스테이크로 결정했습니다. 저녁용으로 스파게티 면이랑 소스도 함께 구매해왔네요. 자취생의 잇 아이템 맥주도 포기할 순 없겠죠. 

초록병은 소주가 아니라 버니니라는 남아공에서 생산되는 일종의 와인인데 도수가 5% 정도로 맥주랑 거의 비슷한 녀석입니다. 처음에 아웃백 스테이크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먹어보고 맛에 반해서 마트를 찾아다녔는데 그 당시 아무데도 입점하고 있지 않아 세계 맥주백화점까지 가서 박스채로 구하러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지금은 엄청 유명해져서 마트와 계약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녀석이 되었지만 오리지널의 맛은 변하지 않았으므로 2개 사왔습니다 ㅋㅋㅋ (비싸졌구나 bro.)
![Resized_20180301_132820.jpg](https://res.cloudinary.com/hpiynhbhq/image/upload/v1519906039/vze5h5hanpuisdku0dn7.jpg)

다이소에서 사왔던 칼로(오우 날카롭구먼) 소고기를 삼등분해서 먹기 쉽게 잘라주고 사온 허브 솔트와 후추로 시즈닝해주었습니다(뤄빗 뤄빗 마사지해줍니다).  그리고 마늘을 얇게 썰어주고 후라이팬 퐈이어!
![Resized_20180301_135911_1.jpg](https://res.cloudinary.com/hpiynhbhq/image/upload/v1519906678/asq4cgl9zxsssec5wtpp.jpg)

포도씨유를 적정량 뿌려주고 연기가 살며시 올라올 즈음에 빠다를 한스푼 퐁당 넣어줍니다(엑..? 기름이 갈색화되는 것 같은디..?) 마늘 투입해서 기름에 마늘향을 입혀주고용. 마늘이 갈색이 되었을 때쯤 고기 투입!

기름이 충분히 뜨겁다면 고기가 겉은 튀겨져서 바삭해지는게 눈으로 보이게 되죵. 삼등분한 고기 중 처음꺼는 튀겨지듯이 구워졌는데 나머지 두 녀석은 그 뒤로 같이 넣었더니 기름 온도가 낮아져서 그랬는지 바삭한 표면이 아니라 그냥 익어서 약간 실패... ㅎㅎㅎ 

구운지 1분 정도 되었을때 고기 위에 빠다를 살며시 한번 더 올려주고요. 30초 동안 빠다 코팅을 좀 시켜주다가 반대로 뒤집뒤집 해줍니다. 그리고 1분 30초 동안 기름과 버터 녹은 국물..?이랄까 액체를 숟가락으로 종종 고기 위로 끼얹어주면 맛난 스테이크의 완성!
![Resized_20180301_140912.jpg](https://res.cloudinary.com/hpiynhbhq/image/upload/v1519907360/djkbffxohu24bkbbrprz.jpg)

맛나보이게 잘 익었쥬? 잠시 접시에 옮겨서 휴지시켜주고용. 후라이팬에 남은 기름과 탄 마늘을 버려주고 남은 잔열을 이용해 계란 두 개를 넣고 휘적휘적해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어줍니다 ㅎㅎㅎ 

가스 불을 다시 약불로 켜서 열기를 좀 주면서 접시에 휴지시킨 고기에서 나온 육즙을 스크램블 에그에 부어 휘적휘적해주면 간도 맞고 스테이크와 맛도 어느정도 통일된 스크램블 에그가 완성됩니다 ㅎㅎㅎ (촉촉하고 맛난데 단점 하나는 색이 좀 갈색이 된다는것 정도..? ㅋㅋ)

칼질할 접시에 고기를 옮겨주고 사온 스테이크 소스을 위에 촤악~ 스크램블에그를 옮겨주고 옆에 케챱을 배치해줍니다 ㅎㅎㅎ 버니니 한병과 총각김치(한국인은 김치!!)까지 준비해주면 완벽한 점심의 완성! 짝짝짝
![Resized_20180301_142440.jpg](https://res.cloudinary.com/hpiynhbhq/image/upload/v1519907631/yvjd0evcpefcwowjzx0p.jpg)

접시위의 모든 음식은 뱃속으로 직행! 맛나게 먹어주었습니다. 고기 표면은 역시 튀기듯 구워줘야 바삭바삭한 표면 식감이 살아나는군요 ㅎㅎㅎ 대략 600g 짜리 척아이롤이어서 소고기로 배채우기라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기만 대략 18000원....

배부르게 먹고 버니니 한병 마시니 배부르고 따숩고 살살 졸려서 설겆이를 끝낸 후 다시 침대로! ㅋㅋㅋㅋ 자고 일어나니 8시가 되어부렀네유.

저녁 먹을 준비를 해야겠죠 ㅋㅋㅋ 뭔가 더 부산스럽게 요리하긴 귀찮으니 자취생의 친구 스파게티를 만들어줍니다. 마침 재료도 딱 그거 해먹으려고 사왔죠 ㅋㅋㅋㅋ

냄비에 물을 넣고 허브 솔트를 촷촷촷 3번 정도 뿌려준 뒤 강불로 끓입니다. 노트북으로 잠시 농땡이 피우고 있으니 물이 끓는 소리가 나네요. 자 그럼 스파게티 면을 투입! 면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길쭉한 녀석이랑 푸실리 타입의 녀석을 넣어줍니다. (너무 많이 넣었나..? 1인분이 아닌디..?)
![Resized_20180301_195231.jpg](https://res.cloudinary.com/hpiynhbhq/image/upload/v1519908041/aj0qko1iitncd7jfbvhd.jpg)

다 넣고 나서는 스탑워치로 8분을 재줍니다. 그냥 냅두면 글루텐이 좀 빠져나오메 거품이 넘쳐흐를 수 있으므로 집게로 가끔씩 바깥 공기 좀 맡게 해주며 쒜킷쒜킷 섞어서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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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이 지났으면 이제 물은 버려주고 가스 중불로 낮춘 뒤 포도씨유(원래는 올리브유여야되는디..)를 쪼매 뿌려서 면들이 들러붙지 않도록 해서 섞어주다가 구매해온 토마토 소스(요즘은 마늘, 양파, 올리브, 월계수잎 등 모든 재료가 들어가 있는 것도 파네요. 참 좋아졌습니다)를 적정량 부어주고 집게로 뒤적뒤적해주다가 갈아서 뿌리는 통후추를 갈갈갈 몇번 해주면 저녁용 스파게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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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늘의 저녁을 책상에 뙇 놓고 노트북으로 유튜브나 스팀잇을 즐겨주며 먹습네다. 물론 버니니 한병과 총각김치는 언제나 함께합니다 ㅋㅋㅋㅋ 사온 빵 쉬폰도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스파게티를 너무 많이해서 추가 탄수화물은 별로 필요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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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정말 말 그대로 요리하고 먹고 자고 요리하고 먹고 하니 벌써 하루가 다 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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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즐거운 공휴일을 보내고 계시고 있기를 바랍니다 ^^ 오늘 어떻게 보내셨는지 댓글로 공유하면 더 즐거울 것 같네요. 이상 스맛곰의 휴일 자취 요리&먹부림 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