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난생 처음으로 승마경기를 관람하였습니다. 승마는 경마와는 다른 경기인데요. 그 중에서도 장애물비월(Jumping) 경기를 관람해서 이 경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장애물비월 경기란 말과 선수가 일체가 되어 경로에 따라 배치된 다양한 장애물을 넘는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특히 역동성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데요. 표준 장애물 비월, 속도 장애물 비월, 비월 횟수 경기 등으로 종류가 나뉘어 집니다. 올림필의 경우 표준 장애물 비월을 치른다고 하네요.

총 12~15개 인공 장애물을 전문 코스 디자이너가 설계해서 설치합니다. 바닥은 모래나 잔디로 깔구요. 장애물 종류로는 수직 장애물과 폭 장애물, 복합 장애물, 수호 장애물 등이 있습니다. 수직 장애물은 수직으로 높게 만든 것이구요. 폭 장애물은 높이와 폭을 둘 다 크게 만든 장애물입니다. 복합 장애물은 수직 장애물과 폭 장애물을 한 조로 구성한 것인데요. 수호 장애물은 호 안에 물이 채워져 있다고도 합니다.

경기를 직접 보니 말들이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마다 엄청난 힘을 투입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파워와 스피드의 경기인데요. 장애물은 횡목으로 되어 있어 말의 다리나 발이 걸리면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말들이 뛰어넘기 싫을 때는 가서 횡목을 치고 나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직접 보니 정말 흥미 진진했습니다.

정해진 코스를 시간 내에 통과해야 하는데요. 감점 사항이 참 재미있습니다.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 말이 불복종하면 1회는 –3점, 2회는 –6점이구요. 장애물이 떨어지면 –4점, 시간을 초과하면 4초마다 –1점이라고 합니다.

개인전은 예선 3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어제 제가 관람한 승마경기는 총 2시간 반이나 진행되었습니다.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조금 졸리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코스가 다 똑같았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총 45명이 결선에 진출하는데 결선은 2라운드로 진행됩니다. 상위 20명 중에서 1, 2, 3위를 뽑구요. 단체전은 한 국가당 4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총 2라운드로 진행되구요. 4명 중 높은 성적의 3명의 점수를 합쳐서 1, 2, 3위를 결정한다고 하네요.

어제는 개인전이었고 독일 선수가 1등하여 우리나라 돈으로 1.5억원의 상금을 타 갔습니다. 정말 멋진 경기여서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선수는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참가가 금지된다고 하는데요. 승마경기는 복장도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제복이 멋지고 특히 모자가 굉장히 눈에 띕니다. 재킷 색깔에는 제한이 있는데 빨강 혹은 검정색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또 흰색 칼라의 셔츠와 승마바지, 검정색 장화를 신어야 하며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그늘 한 점 없는 승마장에서 경기를 두 시간이나 관람했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승마경기 관람을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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