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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는 한국말로 순수레를 일컫는 말이다. 이 리어카에 과일이나 생선 야채등을 실어서 끌고 다니면서 팔던 리어카 행상이 80년대까지는 한국의 도심지 곳곳에서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리어카행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출신들이거나 장사밑천이 전무해서 약간의 자본금 만으로도 당장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서 펼치는 것이 리어카 행상이었다. 

이른 새벽에 리어카를 끌고서 도매시장이 있는 곳으로 가서 싼 값에 과일과 야채를 사들이고, 그것을 실고서 이름 아침부터 부지런히 자신의 장사동네로 이동하여 오전 반나절부터 열심히 돌기 시작하면 운이 좋은 날은 이른 오후쯤에 물건이 다 동나는 수도 있고, 반대로 그 날 일진이 안좋으면 헛 탕만 치고 물건은 상해서 본전도 못뽑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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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하다못해 거리행상을 한다고 해도 소형트럭은 기본적으로 거느리고 일을 하는 시대이니, 이제는 리어카 행상이라는 것을 구경할 수도 없는 추억의 명물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지금도 간혹 지방의 도심지 변두리 지역이나 서민들 주택가 지역에서는 리어카 행상을 접할 수는 있지만, 예전처럼 요란스럽게 장사꾼 노래를 불러가면서 손님을 불러모으는 식의 행상은 거의 구경하기 힘든 시대이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에 기억으로는 학교를 다녀온 후에 동네친구들과 골목길을 어슬렁 거리다, 우연하게 리어카 행상을 마주치게 되면 그 리어카에 실려있는 향긋한 냄새의 과일들을 바라보면서 군침을 흘리기도 하고, 얼음에 묻혀서 비린내를 풍기고 있는 생선들을 요리조리 훑어보면서 생김새를 바라보고 신기해하던 것도 있었고, 옷이나 양말 속옷등이 실려있으면 당장 집에 가서 새 옷 사달라고 졸라대기도 하던 아련한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서 리어카 행상은 과거시대의 가난하고 못먹고 못 입던 시절의 상징적인 시대적 명물이었고,  부잣집 사람들은 결코 구경해볼 수도 없었던 극히 서민적인 문화의 한 단면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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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의 어느 계명대 교수가 북한에서 몰래 촬영해 온 북한의 길거리 풍경 모습을 화보사진 그대로 언론에 공개를 한 것이 있어서 화제인데, 그 사진속에는 손수레 리어카와 소달구지등 한국에서 과거 60~70년대에 구경했을 만한 것들이 잔뜩 들어있어서 마냥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려 한 세대 이상은 생활수준이 뒤쳐져 있는 듯한 북한 주민들의 실정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그 사진속의 길거리 광경을 잘 살펴보면, 소달구지 리어카 자전거 등이 차량보다 훨씬 더 많기도 하고 또한  길거리에는   비포장도로 상태로 놓여져 있는 곳이 훨씬 더 많기도 하다. 차량이 거의 없다보니, 물건을 실으면서 소달구지나 리어카 등에 실고 있는 모습이 많이 띄기도 한다. 
![image.png](https://gateway.ipfs.io/ipfs/QmR8Eurk1TgKzkR5ZtX2k85Ku8uvMkd9gTUusn6nafCRN5)

 이 화보사진을 몰래 촬영해 온 대구계명대 교수의 말로는, "북한의 교통 상황은 김 위원장이 '민망'이라고 표현할 만한 열악한 상태였다"며 "아이를 차량 대신  리어카에 실어 이동하는 주민, 도심 한가운데 소달구지와 자전거, 낡은 트럭이 교차해 지나가는 모습, 정비가 되지 않은 낡은 열차 선로 등 모든 것이 열악한 북한의 교통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다"고 하였다.  

이 사진을 들여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서 60~70년대의 과거로 다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이 사진들 속에서 반갑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리어카 행상의 모습" 인데, 그 리어카 행상의 사진 속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에 리어카에 실려온 먹거리와 옷들을 바라보면서 동네친구들과 즐거워하던 추억들이 다시 되새겨지기도 한다. 

![image.png](https://gateway.ipfs.io/ipfs/QmNRcLTJun1MUispnddPDnuQaLu8ZguAVHasf2w1z39DgN)

어쩌면 북한의 열악한 교통상황이나 후진적인 모습도 나중에 경제발전과 사회기반시설의 확충이 갖추어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것이고, 지금의 모습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지원과 경제협력으로 인하여 지금의 초라한 생활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않고 아주 세련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변해가기 이전에, 서둘러 북한을 방문하여 북한에서라도 과거 어린시절의 리어카 행상을 다시 떠올리면서 회상할 수 있을만한  추억의 사진들을 잔뜩 찍어서 나만의 사진첩에 오랫동안 보관해놓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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