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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최신 자동차를 선전하는 오토쇼에서는 자동차와 함께 항상 등장하는 것이 레이싱걸이다. 쭉뻗은 늘씬한 몸매와  유명연예인급에 버금가는 예쁜 얼굴을 가진 레이싱걸들을 동경하는 레이싱걸 문화는 그 자체로서도 이미 하나의 상징적인 문화코드가 되어버렸을 정도이다. 

과거에 남성들 중심의 스포츠 경기에서 중간중간만다 짤막한 이벤트형식의 쇼를 첨가하여 관람객들에게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고, 그로 인해서 본경기에 대한 흥미를 더 돋우려는 상술적인 이벤트 문화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라운드걸 등의 젊은 여성들이 등장하는 쇼문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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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레슬링 등이 상업적 대중인기스포츠로서 등장을 하면서, 남성들 중심의 힘의 대결에서 중간중간에 예쁘장한 외모의 젊은 여성들을 등장시킨다는 것은 인간의 시각적인 쾌감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남성성과 여성성의 균형을 맞추어 주어서 더욱 스포츠 경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수 있는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젊은 여성을 눈요깃거리로 등장시키는 쇼문화는 당연히 남성중심사회에서 여성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지배욕이 투영된 문화임이 분명하다. 

권투나 레슬링 경기 등에서 대다수 관람객이 남성들인 상황에서 중간 중간의 짧은 쇼타임에서까지 같은 남성들이 등장해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면, 무언가 상당히 언벨런스한 불균형임에 틀림 없다. 상업주의적 상술이 결합된 이벤트 문화에서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균형이 비슷하게 맞아들어가야 구색이 맞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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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날의 오토쇼에서 레이싱걸들이 등장하는 문화 역시도 이러한 남성성 중심의 화려한 쇼문화에서 비롯된 여성성을 중간에 상품화해서 끼워놓기로 만든 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겠다. 지금이야 자동차문화라는 것이 아주 대중적이고 그 안에는 남여성차별이 존재하지도 않는 보편적 문화이지만, 과거 시대에는 자동차 소유라는 것이 남성적 문화의 한가지 코드로서 인식되어지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남성들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레이싱을 펼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되어지던 시절부터 시작되어졌던 대중레이싱 스포츠문화가 당연히 여성은 보조적 출연자의 위치로만 인식이 되어졌을 수 밖에, 그러한 남성성 중심의 자동차 소유와 레이싱스포츠 문화를 넘어서서 이제는 최고급 신형 자동차를 소개하는 오토쇼의 문화에서까지도 이러한 여성성을 상술적인 이벤트 문화로 인식하려는 흐름은 지금시대까지도 줄곧 이어져 왔던 것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자동차 문화에 있어서 남성성과 여성성의 차별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이성실인 시대가 되어져 버렸다. 그만큼 자동차 문화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문화인데, 왜 오토쇼에서는 여성들이 항상 이벤트 걸의 중심역할을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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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고 능력좋은 남성들이 비싼 스포츠카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히 돈 많은 남성들의 스포츠광기를 자극하면서 비싼 차를 구매해서 돈을 쓰게 만들려면 예쁘게 포장된 젊은 여성들을 중간에 끼워넣기 해줘야 아주 보기 좋은 장삿속이 되는 것이었겠지만, 지금 시대는 그 반대의 상황으로 돈많은 여자들이 비싼 차를 소유하고 싶어할 때에 아주 젊고 건장한 청년기의 남성들을 끼워넣기 식으로 보여주기 하면 여자들의 마음이 설레여서 돈을 쓰게 될까? 


그래서 시대가 변하면서 문화적 가치관도 변화되는 것이고 대중적 선호도 역시 변화되는 것이지만, 지금시대의 대중적 문화코드를 형성시켜나가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자본주의적 경쟁의 원리가 우선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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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시대가 더 흐르면 오토쇼에서 볼 수 있는 문화적 현상은 손님들도 남자들 중심에서 남성과 여성이 혼합된 형태로 늘어날 것 같으며, 그와 함께 최신형 자동차 옆에 함께 있는 모델들 역시도 남성과 여성들 반반씩의 비율로 변형 되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오토쇼 매장의 행사에서는 언제나 예쁘장한 외모의 레이싱걸들이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서 관람객들에게 깜찍한 미소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지금의 시대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극히 시대적인 상황에서의 지금 생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