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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속담에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섞는 줄 모른다" 라는 것이 있다. 그만큼 재미있는 것에 한 번 빠져버리면 세월이 가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 쓰고 놀이에만 집착을 한다는 것이다. 

옛날 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산 속 깊이 들어갔다가 우연히 동굴을 발견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점점 넓어지고 훤해지면서 눈앞에 두 백발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무꾼은 무심코 서서 바둑 두는 것을 보고 있다가 문득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옆에 세워 둔 도끼를 집으려 했는데 도끼자루가 바싹 썩어 집을 수가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마을로 내려와 보니 마을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한 노인을 만나 자기 이름을 말하자, 노인은 “그분은 저의 증조부 어른이십니다.”라고 대답하더라는 것이다.

그만큼 재미있는 것에 한 번 빠져들면서 세월이 가는지 마는지도 망각한 채로 살아가다 어느 한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감당할 수 없을정도로 세상이 뒤바뀌어져 있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그만큼 나만의 세상이 아무리 좋아도 그 안에만 오랫동안 갇혀서 살지말라는 경계의 의미를 내포한 전설이기도 할 것이다. 

이 신선놀음에 곧잘 비유되는 것이 과거에는 바둑이었는데, 이 바둑놀이에 한번 재미를 붙여서 빠져들기 시작하면 옆에서 구경하는 것 만해도 워낙 재미있는 지라, 해가 지는지 넘어가는지도 모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신선놀음에 비유되는 것이 오늘날에는 다양한 놀이문화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사람을 붙잡아두는 힘을 가진 것이 온라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온라인 게임의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이미 가상현실과 증간현실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접목시킨 것은 대중화가 되어서 알려져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는 온 몸에 감각센서와 자극형슈트를 입은 상태에서 증강현실온라인 게임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거대한 상대와 겨루는 식으로 발전할 것 같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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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과거의 여러 SF공상영화속에서 등장했던 실제세상과 똑 같은 가상의 세상속으로 인간의 의식만 이동하여 게임을 즐기고 다시 돌아오는 식으로 발전 변화되어가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인 듯하다. 아마도 이쯤되면 실제세상과 가상의 세상이 구분이 되지도 않고,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떤 것이 가상인지도 모르는 경계구분 착란의 세상이 올 것도 같다. 

더구나 현실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여러가지 불만점을 완전히 해소한 나만의 페러다이스같은 세상으로 들어가버리면, 설령 거기서 죽더라도 어느 누가 나 만의  황홀함을 대신 느껴볼 수 있을까? 
그러니 앞으로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대중화되어지면, 자신만의 행복한 가상의 세상에 갇혀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온라인 폐인들이 부지기수로 등장하기도 할 것이다. 

이쯤되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섞는줄 모른다" 는 옛날 속담이 더 이상 그대로 읽혀지는 것이 아니라 시대상에 맞게끔 변형되어져서, " 가짜세상 놀음에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른다" 는 현대식 속담이 새롭게 등장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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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그려주신 tata1님과 surfergold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