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무병C : 뭐!?
특무병D : 말도 안 돼!!
카노네 대위 : 마, 말도 안 돼요...! 어째서 성문이 멋대로...
특무병E : 대, 대위님! 어떻게 할까요? 이대로는 적을 성 안으로 들이게 되고 맙니다!
카노네 대위 : 제1소대를 남기고 전원 현관쪽으로 서두르도록! 적을 성 안에 들여서는 안 됩니다!
특무병E : 아, 알겠습니다!!
카노네 대위 : 큭, 이 무슨 추태인지... 각하께서 돌아오시기 전에 어떻게든 격퇴해야...
특무병F : 대, 대위님!
특무병G : 트, 특무비행정이!
카노네 대위 : 이런! 그쪽이 진짜인가!?
[왕성 공중정원]
카노네 대위 : 에, 에스텔 브라이트!? 게다가... 클로디아 전하!?
에스텔 : 카노네 대위! 또 실례할게!
클로제 : 조모님을... 풀어주셔야겠습니다!
카노네 대위 : 야, 얕보지 마라, 계집애들아!
셰라자드 : 귀기가 서렸다고나 할까, 묘하게 살벌한 여자였어. 대체 누구야?
에스텔 : 리샤르 대령의 부관이야. 전형적인 암여우?
셰라자드 : 과연, 그런 느낌이네. 그럼... 목표는 여왕궁이지!
클로제 : 예, 서두르죠!
특무병H : 있다! 이쪽이다!
에스텔 : 으아, 또 왔다!
셰라자드 : 흥, 건방지긴!
특무병J : 와, 왔다!
특무병K : 여긴 못 지나간다!
클로제 : 하지만... 지나가야겠습니다!
에스텔 : 방해하면 날려버릴 거야!
[왕성 여왕궁]
뒤낭 공작 : 바, 반역자들이! 어슬렁어슬렁 들어와서는!? 내가 새로운 국왕이라는 것을 알고 행패를 부리느냐!?
에스텔 : 농담은 그 헤어스타일 정도로 끝내시지. 당신, 아직 국왕이 된 것도 아니잖아.
뒤낭 공작 : 뭐, 뭣이!?
셰라자드 : 뒤낭 공작 각하시죠. 저희는 유격사 협회에서 나왔습니다. 클로디아 공주 전하의 의뢰로 여왕 폐하를 구출하러 왔습니다. 얌전히 거길 지나가게 해 주시면 기쁘겠는데요.
뒤낭 공작 : 크, 클로디아라고!? 그 계집애... 쓸데없는 짓거리를!!
클로제 : 뒤낭 숙부님... 이제, 그만두세요. 숙부님은 리샤르 대령에게 이용당하고 계신 것뿐이에요.
뒤낭 공작 : 뭐, 뭐냐, 그대는... 크, 크, 클, 클로디아가 아니냐!? 뭐냐 그 머리가!? 그 복장은!?
에스텔 : 이제야 알아차렸나... 이거, 루안에서 만났을 때도 못 알아차렸겠네.
셰라자드 : 잘은 모르겠지만 꽤나 얼빠진 사람 같은걸.
클로제 : 저, 잠자코 있었던 제가 나빴어요...
뒤낭 공작 : 이, 이 나를 잘도 속여넘겼겠다! 이러니 여자란 생물은 신용할 수가 없는 게야! 교활하고, 속 좁고, 사소한 것 가지고 금세 흠이나 잡고... 그런 하찮은 것들에게 왕관을 넘길 수는 없다!
에스텔&셰라자드&클로제 : ......
뒤낭 공작 : ...어... 그...
특무병L : 가, 각하... 방금 그건 문제가...
특무병M : 사, 사과하심이 옳을 줄로...
에스텔 : 흐으음... 하찮은 것들이라.
셰라자드 : 이거야 원, 다시 봤어. 이런 시대에 참 배짱 좋은 말씀을 다 하시네.
클로제 : 죄, 죄송합니다, 숙부님. 방금 그건 그... 변호할 수가 없겠는걸요.
에스텔 : 네, 한 건 해결! 그럼, 다음은 공작 아저씨 차례?
셰라자드 : 그까짓 여자가 휘두르는 채찍, 맛보여 드리도록 할까?
뒤낭 공작 : 흐, 흐에에에에엑... 오지 마, 오지 말라고오!
클로제 : 저, 저기... 그쯤에서 용서해 주심이...
뒤낭 공작 : 크윽, 이렇게 된 이상 폐하를 방패로 삼을 수밖에! ...에익, 될 대로 돼라! 꽥...
에스텔 : 아차.. 위협이 좀 과했나?
셰라자드 : 뭐, 방해한 건 사실이니, 괜찮은 약이 된 것 아닐까?
클로제 : 예... 불행한 사고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절한 숙부님을 이대로 둘 수도...
남성의 목소리 : ...고, 공작 각하!?
에스텔 : 아, 필립 씨!
집사 필립 : 에스텔 님... 그리고 클로디아 전하... 이번에는 제 주인께서 폐를 끼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각하를 키운 제 부덕의 소치... 부디, 그 이상의 벌은 제게 내려 주십시오!
(필립은 깊이 머리를 숙였다.)
에스텔 : 자, 잠깐만!
클로제 : 필립 씨... 부디 고개를 드세요. 저희는 조모님을... 폐하를 구하러 온 것 뿐이예요. 숙부님을 어떻게 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답니다. 부디 제 방에서 숙부님을 치료해 주세요.
집사 필립 : 저, 전하...
셰라자드 : 실제로 대단한 상처는 없어. 부딪힌 쇼크로 기절한 것뿐이니까 괜찮아.
집사 필립 : 여,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여왕궁 여왕의 방]
클로제 : 조모님, 무사하신가요?
에스텔 : 구하러 왔어요, 여왕님!
알리시아 여왕 : 클로디아... 게다가 에스텔 씨도...
남자의 목소리 : 드디어 왔나... 기다리다 지쳤다.
에스텔 : 로, 롤랜스 소위! 왜 이런 곳에...
롤랜스 소위 : 후후... 나의 임무는 여왕 폐하의 호위다. 여기 있어도 이상할 건 없다만?
에스텔 : 허, 헛소리 마! 아무리 당신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이쪽엔 세 명이나 있으니까!
셰라자드 : 뭐야, 이 녀석... 꽤나 실력 있어 보이는데. 대체 누구야?
에스텔 : 정보부 특무부대 대장. 롤랜스 벨거 소위! 전직 엽병 출신으로 대령에게 스카우트된 인물이야!
롤랜스 소위 : 호오, 거기까지 조사했었나. 과연 S급 유격사 카시우스 브라이트의 딸이로군.
에스텔 : !!!
셰라자드 : 외부에는 공표되지 않은 선생님의 랭크를 알고 있다니... 이 녀석, 평범한 자는 아니겠어.
롤랜스 소위 : 후후... 너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랭크 C [은섬], 셰라자드 하비. 조만간 랭크 B로 승격 예정인 모양이더군.
셰라자드 : ......
클로제 : 저, 저기... 조모님을 돌려주세요. 만일 당신이 대령에게 고용된 것뿐이라면, 더 이상 싸울 이유는 없을 텐데요.
롤랜스 소위 :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뿐만이 아니지. 쿼츠판만 보고 있으면 톱니바퀴의 움직임을 알 수 없듯이...
클로제 : 예...?
롤랜스 소위 : 명심하도록, 클로디아 공주. 국가라는 것은 거대하고 복잡한 오브먼트와 같다. 사람들이라는 쿼츠로부터 힘을 끌어내는, 수많은 조직, 제도라는 톱니바퀴... 그것들을 포괄하는 국토라는 프레임... 그러한 형세를 파악할 수 없다면 당신에게 여왕이 될 자격은 없어.
클로제 : !?
알리시아 여왕 : 재미있는 비유를 하는군요. 하지만... 확실히 그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설마, 이 자리에서 국가론을 듣게 될 줄은 몰랐지만...
롤랜스 소위 : 후... 이거 실례했소. 폐하께는 불필요한 설법이었군.
에스텔 : 뭐,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컨대, 여왕님을 풀어 드릴 생각은 없다는 거지?
롤랜스 소위 : 그렇다면... 어쩔 텐가?
에스텔 : 뻔하지... 힘으로 돌려받겠어!
셰라자드 : 그래... 여기까지 와서 물러날 수는 없지어!
클로제 : ...당신에게선 적의는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조모님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검을 겨누도록 하겠습니다!
롤랜스 소위 : 후후, 좋다... 그렇다면 이쪽도 조금 진지하게 상대하도록 하지.
에스텔 : 뭐...!?
롤랜스 소위 : ......
에스텔 : ...은발...
셰라자드 : 아니... 애쉬 블론드야... 아무래도 이 녀석... 북방 출신인 것 같아.
롤랜스 소위 : 후후... 북쪽이라는 것은 틀림없지. 뭐, 여기서 그다지 멀지는 않지만.
클로제 : 예...?
롤랜스 소위 : 너희가 여자라고는 하나 적당히 상대하진 않겠다... 간다.
롤랜스 소위 : 놀랍군... 설마 이 정도까지 해낼 줄이야.
에스텔 : 헉, 헉... 다, 당신! 결승 때는 대충 했던 거지!? 그 때랑 차원이 아예 다르잖아!
셰라자드 : 이, 이런 괴물한테 용케도 이겼구나...
클로제 : 미, 믿기지가 않아요...
롤랜스 소위 : 에스텔 브라이트... 얕보고 있었던 것은 사죄하겠다. 혹시 너라면... 부친의 경지에 도달할지도 모르겠군.
에스텔 : 뭐...
롤랜스 소위 : 하지만... 지금은 아직 멀었다.
에스텔 : 꺄아악!?
셰라자드 : 크윽...!
클로제 : 꺅...!
알리시아 여왕 : 클로디아! 에스텔 씨!
롤랜스 소위 : 폐하, 그 이상은 움직이지 마시길. 죽을 만한 부상은 아니오.
알리시아 여왕 : ...그 눈동자... 어쩌면 그렇게 깊을 수가. 아직 젊은데도... 어마어마한 고난을 겪어온 모양이군요.
롤랜스 소위 : ...여왕이여, 당신에게 날 동정할 자격 따위는 없소. [하멜] 의 이름을 알고 있는 당신에겐...
알리시아 여왕 : !?
롤랜스 소위 : 그럼, 슬슬 시간이 됐군. 원하는 대로 여왕 폐하는 돌려주지.
에스텔 : 어...!?
롤랜스 소위 : 대령을 저지하고 싶거든 지하로 서두르는 편이 좋을 거다. 이미 늦었겠지만... 쓸데없는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알리시아 여왕 : 지하로... 설마, 그곳을 통해 지하로 내려갔단 말인가요?
롤랜스 소위 : 후... 지금의 당신이라면 그 의미를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겠지. 그들을 인도해 주시오... 그럼, 안녕히 계시길.
에스텔 : 뭐야!?
셰라자드 : 제, 제정신이야!?
에스텔 : 없어... 호수에 빠진 걸까...?
셰라자드 : 그렇다고 보기에는... 호수에 파문이 일지 않았어... 그 남자, 대체...
클로제 : 조모님... 다치신 곳은 없으신가요!?
알리시아 여왕 : 괜찮다, 클로디아. 난폭한 짓은 당하지 않았어. 그보다...
소년의 목소리 : 에스텔!
에스텔 : 요슈아!?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요슈아 : 에스텔이야말로... 리샤르 대령과 롤랜스 소위가 성내에 없길래 걱정했었어.
에스텔 : 그 빨간 헬름이라면, 아까까지 여기 있었는데...
요슈아 : 뭐...!?
셰라자드 : 저 난간을 넘어 뛰어내려 도망쳤어. 괴물이 따로 없네, 정말...
요슈아 : 그, 그랬습니까... 정말 다행이야... 네가 무사해서...
에스텔 : 요슈아...
율리아 중위 : 폐하... 무사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알리시아 여왕 : 율리아 중위... 다시 만나서 기쁘군요. 그리고, 여러분도... 정말 어떻게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올리비에 : 훗, 여왕 폐하. 과분한 말씀, 분에 넘치는 기쁨입니다.
진 :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걸로 끝난 것 같진 않군요.
율리아 중위 : 성내의 특무병은 진압했습니다만 좋지 않은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각지의 정규군 부대가 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아무래도 정보부에 의해 컨트롤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리시아 여왕 : 그렇습니까...
율리아 중위 : 송구하오나, 시간이 없습니다. 부디 지금 당장 비행정으로 이곳에서 탈출해 주십시오.
알리시아 여왕 : 아뇨...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도... 아주 큰일일 벌어졌어요. 어떻게 해서든 리샤르 대령을 막아야만 합니다.
율리아 중위 :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알리시아 여왕 : 어젯밤, 대령과 이야기를 해 보고 드디어 진정한 목적을 알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그는 [빛나는 고리(오리올)] 를 손에 넣을 작정인 모양이에요.
에스텔 : [빛나는 고리(오리올)] ...그, 그거 어디선가 들었던 적 있는 것 같은데...
요슈아 : ...고대인이 여신에게서 받은 [일곱 지보(셉트 테리온)] 중 하나... 모든 것을 지배하는 힘을 지녔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아티팩트 말씀이군요...
에스텔 : 아하, 알바 교수님이 이야기했던... 하지만 그거, 교회에 전해 내려오는 단순한 옛날이야기잖아?
알리시아 여왕 : ......
에스텔 : 어...
올리비에 : 흠, 실존하는 거군요? 이 리벨 왕국 어딘가에...
알리시아 여왕 : 옛 왕가의 전승으로는 이렇게 전해집니다. [빛나는 고리, 언젠가는 재앙이 되어 자손들의 혼을 연옥으로 이끌리니. 우리,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컴컴한 어둠의 골짜기에 이것을 봉인하리...]
진 : [자손들의 혼을 연옥으로 이끌리니] ...참으로... 섬뜩한 어구로군요.
알리시아 여왕 : 이 말은 대대로 국왕에게 금제로서 전해내려 왔습니다. 아마도 [빛나는 고리] 라 불리는 무언가는 그 위험성으로 인해, 왕가의 시조에 의해, 봉인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왕도의 지하에서 검출된 거대한 도력반응... 이 두 가지를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요슈아 : 왕도의 지하에 [빛나는 고리] 가 봉인되어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요.
알리시아 여왕 : 예... 대령도 그렇게 생각한 것이겠지요. [빛나는 고리] 가 어떤 것인지는 전승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만... 만일, 되살려냈다간... 엄청난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야말로 과거에 일어났다던 전설의 [대붕괴] 에 필적하는...
클로제 : 그, 그럴수가...
셰라자드 : 난감하게 됐네, 이거...
에스텔 : 저, 저기, 여왕님! 롤랜스 소위는 [지하로 가라] 고 했었는데요... 그건 무슨 뜻일까요?
알리시아 여왕 : 이 그란셀 성에는 이상한 방이 있습니다... 딱히 아무것도 보관되어 있지 않은데도 옛부터 출입이 금지된 장소...
클로제 : 아...
율리아 중위 : 보물 창고 말씀이십니까!?
[왕성 보물 창고]
요슈아 : 틀림없습니다... 바로 최근에, 여길 빈번하게 드나든 흔적이 있어요.
셰라자드 : ...그뿐만이 아니야. 꽤 묵직한 물건을 안으로 운반한 듯한 흔적도 있어.
알리시아 여왕 : 아마도 예비 열쇠를 써서 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조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알리시아 여왕은 열쇠를 꺼냈다.)
율리아 중위 : 이, 이런 곳에 엘리베이터가... 이런 것, 없었을 텐데!
진 : 대령이 일부러 설치했다는 건가... 그렇다면 이 엘리베이터로 [빛나는 고리] 가 봉인된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거군요.
알리시아 여왕 : 예...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진정한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왕성을 점령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이런 것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에스텔 : 서, 설마, 그런...
올리비에 : 흠, 그럴지도 모르겠군.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왕권이 수호하는 성역이란 불가침의 영역. 그걸 깨기 위해서는 꽤 대담한 강행 수단으로 나갈 필요가 있었을 거야.
요슈아 : 어쨌든, 이걸 써서 지하로 내려갈 필요가 있겠군요. 일단은 움직여 보죠.
(요슈아는 엘리베이터의 패널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요슈아 : !!!
에스텔 : 왜 그래, 요슈아?
요슈아 : 이건... 도력적인 방법으로 잠겨 있어... 특수한 결정회로(쿼츠) 를 조합한 열쇠를 써야만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아.
에스텔 : 머, 머어라~!?
클로제 : 그럴 수가, 여기까지 와서...
율리아 중위 : 구속해 둔 특무병을 추궁해 보겠습니다! 어딘가에 열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리사아 여왕 : 예... 그러는 게 좋겠군요.
노인의 목소리 : 아니, 그럴 필요 없소이다.
에스텔 : 엇...!
요슈아 : 설마...!
알리시아 여왕 : 어머... 러셀 박사!?
러셀 박사 : 알리시아 님. 격조했소이다. 에스텔과 요슈아도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구나.
에스텔 : 자, 잠깐만... 왜 박사님이 여기 계신 거야! 차이스에서, 정보부에게 쫓기던 게...
요슈아 : 게다가, 박사님이 여기 오셨다는 건...
소녀의 목소리 : 하, 할아버지~ 어디 갔어!?
청년의 목소리 : 야, 뽈뽈거리고 돌아다니지 마. 영감도 그렇고 어수선한 집안이라니까.
티타 : 그, 그치만 애거트 씨... 아...!
에스텔 : 티타!?
요슈아 : 역시...
티타 : 에스텔 언니! 요슈아 오빠도!
에스텔 : 와와, 티타...
티타 : 다, 다행이다~ 다시 만나게 돼서~ 길드에 물어봤더니 언니네가 성에서 싸우고 있다길래... 우으, 무사해서 다행이야~!
에스텔 : 티타...
요슈아 : 고마워... 걱정해 줬구나.. 애거트 씨도... 용케도 무사하셨군요. 어떻게 왕도에 계신 겁니까?
애거트 : 아니, 어쩌다가 왕도행 화물선을 찾아서 말이지. 등잔 밑이 어두운 걸 노리고 왔더니만 소동이 벌어졌더라고. 그래서, 에르난한테서 사정을 듣고 일부러 와 봤지. 아, 녀석한테서 받아온 것도 있다.
([인질 해방 작전] 의 보상을 받았습니다.)
에스텔 : 괘, 괜찮은 걸까... 제대로 보고하지도 않았는데.
애거트 : 친위대의 전령에게서 대강 상황은 들은 모양이더군. 그런데, 이런 곳에서 나란히 머리 맞대고 뭐 하는 거야? 남은 특무병 놈들을 때려눕힐 수 있겠거니 하고 왔더니만. 음, 넌...
클로제 : 오랜만이에요, 애거트 씨. 등대에서는 감사했습니다.
애거트 : 분명, 클로제라고 했던가? 왜 너 같은 학생이 이런 데 와 있고 그러냐?
알리시아 여왕 : 보아하니, 손녀가 신세를 진 모양이군요. 저도 감사를 드립니다.
애거트 : 아, 신경 쓰지 마셔. 그냥 일하는 김에 겸사겸사였으니까. 그런데 할멈은 누구쇼? 이 성 관계자?
율리아 중위 : 무, 무례한 놈! 이 분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리벨의 국왕이신 알리시아 여왕 폐하시다!
애거트 : 헉... 그, 그러고 보니... 어디선가 봤던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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