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https://images.hive.blog/DQmWSemAhJamr4bXxckNJ6LkQrrfmrom6CPChZJJK7eKeUj/1.jpg)
[키르셰 도로]
병사 : 거기, 당신들!
에스텔 : (어라...?)
요슈아 : (군부대 같은걸...)
병사A : 당신들. 에르베 별궁 관람은 금지야. 어제 막 그란셀 시가에 포고가 내렸잖아?
에스텔 : ???
요슈아 : 저기... 저희는 왕도 거주민이 아닙니다. 방금 전에 생트하임 게이트를 나와 그란셀로 가던 중이에요.
병사B : 뭐야, 여행자였나...
병사C : 테러리스트 소둥이 한창인 와중에 도보로 가도 여행이라니... 꽤나 태평하시구만.
에스텔 : 저기... 테러리스트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에르베 별궁] 이 뭐야?
알바 교수 : 분명 동쪽에 있는 리벨 왕가의 작은 궁전이었죠. 평소에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개방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병사A : 안됐지만, 지금은 입장 금지다. 군이 테러 사건 수사 본부로 이용하고 있는 중이야.
요슈아 : 수사 본부로 말입니까...
병사A : 별궁 주변의 길은 진입 금지 상태는 아니다만... 테러리스트로 오해받고 싶지 않거든 접근하지 않는 게 신상에 좋을 거다.
알바 교수 : 분위기가 삼엄하군요~ 전 접근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으면 반대로 접근하고 싶어지는데 말이죠. 어떤가요? 여기선 슬쩍 새서 별궁 근처까지 가 보지 않겠습니까?
에스텔 : 으, 으으음... 호기심이 자극되긴 하는데.
요슈아 : 경고를 받은 직후이니 지금은 그만두도록 하지요. 병사들 말대로 테러리스트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에스텔 : 어, 하지만 그건... 정보부가 저지른 짓을 친위대랑 유격사한테 덮...
요슈아 : 에스텔! (그 일은 가능한 입밖에 내지 않는 게 좋아. 자칫 그 사실을 알았다간 말려들게 될 거야.)
에스텔 : (그, 그것도 그러네...)
알바 교수 : ??? 정보... 뭐라고요?
에스텔 : 어, 아아, 응. 미안, 아무 것도 아니야.
요슈아 : 그렇게 되었으니, 어서 왕도로 향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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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교수 : 하아... 아쉽지만 어쩔 수 없군요.
[왕도 그란셀 남쪽 구획]
에스텔 : 우와... 역시 큰 도시네~ 옛날에 아빠랑 같이 오긴 했었는데 이렇게 컸던가...
요슈아 : 뭐, 왕국 최대의 도시니까. 대로 끝에는 여왕 폐하꼐서 살고 계시는 그란셀 성이 있고... 칠요교회의 대성당과 왕립경기장(그랑 아레나), 각국의 대사관도 있어.
에스텔 : 흐음~ 그렇구나. 그런데 요슈아, 꽤 잘 아네. 예전에 와 봤구나?
요슈아 : 응... 나도 어릴 때였지만.
알바 교수 : 그나저나... 언제 봐도 아름다운 도시로군요~ 단순히 규모로 따지자면 제도나 공화국의 수도가 크긴 합니다만... 이 그란셀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아늑한 품격이 있군요.
에스텔 : 에헤헤, 어쩐지 기쁘네. 외국 사람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러고 보니... 교수님은 앞으로 어쩔 거야? 체류 비용 같은 건 괜찮아?
알바 교수 : 하하, 실은 연줄이 있어서요. [역사자료관] 이라는 곳에 신세를 지려고 합니다.
에스텔 : 흐음, 그런 곳이 있구나.
요슈아 : 발굴품과 미술품 등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로군요.
알바 교수 : 예, 그곳에 객원으로 당분간 신세를 질 겁니다. 에스텔 군과 요슈아 군도 괜찮다면 놀러와 주세요.
에스텔 : 우~ 박물관 하면 분위기가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기왕 왔으니까 공부하라고 하는 거 아냐?
알바 교수 : 후후후, 원하신다면 철저하게 가르쳐 드리죠... 라는 건 농담이고. 전시품을 둘러보기만 해도 꽤 즐거울 거예요. 그럼 전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에스텔 : 하~ 뭐랄까, 변함없이 태평한 사람이네. 그치만 객원 교수라는 걸 보면... 꽤 유명한 학자인가?
요슈아 : 응,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럼 일단 길드 지부에 인사하러 갈까? 소속 변경 수속도 해야 하고... 박사님의 의뢰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일단은 상담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에스텔 : 으으음, 그러네... 생각해 보니 어떻게 해야 여왕님을 알현할 수 있으려나. 성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정도로 단순하지도 않을 것 같고...
[유격사 협회 그란셀 지부]
에르난 : 그럼 무운을 빕니다. 뭐, 여러분이라면 쉽게 통과하시겠지만요.
글라츠 : 헤헤, 잘 아시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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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나 : 이왕 출전하는 김에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어.
아넬라스 : 맞아요! 군 녀석들한테는 질 수 없어요.
쿠르츠 : 그럼... 슬슬 나가도록 할까... 응?
에스텔 : 저...
요슈아 : 안녕하세요, 실례하겠습니다.
카르나 : 너희들... 에스텔과 요슈아 아니냐.
에스텔 : 아... 루안의 카르나 씨!
글라츠 : 그러고 보니 공적 소동 때 한번 만난 적이 있었던가. 셰라자드와 같이 있었던 신참들이지?
요슈아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런데 왜 여러분께서 왕도에 모여 계신 건가요?
에르난 : 거기에 대해선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빨리 가시지 않으면 늦으실걸요.
카르나 : 이런, 그것도 그렇군... 미안하군. 쌓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글라츠 : 그럼 우리는 이만 실례하지.
아넬라스 : 또 봐, 신참들!
쿠르츠 : ...실례하마.
에스텔 : 하~ 저만큼 유격사가 모이니 어쩐지 장관이다 싶어지네.
요슈아 : 그러네... 다들 굉장한 실력자인 것 같고. 출전하니 어쩌니 하시던 걸 보니 어쩌면...
에르난 : 예, 그 짐작이 맞습니다. 그들은 지금부터 무술대회 예선에 나갈 거예요.
에스텔 : 우와... 아차. 죄, 죄송해요! 난 차이스 지부에서 온 에스텔 브라이트라고 해요.
요슈아 : 마찬가지로 요슈아 브라이트입니다.
에르난 : 저는 에르난. 그란셀 지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키리카 씨에게서 연락을 받아 여러분이 방문하시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전속 수속을 밟아 주시겠습니까?
요슈아 : 예, 알겠습니다.
(에스텔과 요슈아는 전속 수속 서류에 사인했다.)
에르난 : 예, 됐습니다. 유격사 협회, 그란셀 지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개인적으로 두 분이 오시는 것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카시우스 씨의 자녀분들이셨죠?
에스텔 : 아, 응. 맞는데... 역시 에르난 씨도 아빠랑 아는 사이?
에르난 : 예, 카시우스 씨에게는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여행을 떠난 뒤로 돌아오시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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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응... 한동안 부재중일 거라는 편지는 있었는데...
요슈아 : 구체적으로 어디에 가시는지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롤렌트에서 차이스까지 쭉 돌아 보았습니다만 아버지의 소식은 알 수 없었습니다.
에르난 : 음, 그럼 국내에는 계시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하지만 곤란하게 됐네요... 지금은 군의 테러 대책 때문에 왕도에서 유격사가 활동하기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전직 군인이셨던 카시우스 씨라면 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실까 싶었습니다만...
에스텔 : ......
요슈아 : ......
에르난 : 어라... 왜 그러시죠?
에스텔 : 저기, 실은... 우리들이 그쪽 속사정을 좀 알고 있어서.
에르난 : 예...?
요슈아 : 차이스 지방에서 일어난 사건도 포함해서 보고해 드리겠습니다.
(에스텔과 요슈아는 레이스톤 요새에서 알게 된 사실과 러셀 박사의 의뢰에 대해 설명했다.)
에르난 : ......
에스텔 : 어라... 에르난 씨, 왜 그래?
에르난 : 아, 아니... 너무 엄청난 일이라 머릿속이 백지가 됐습니다. 리샤르 대령에 의한 왕국군의 실질적 지배... 정보부 소속 특수부대에 의한 자작 테러 사건... 갑자기 믿기 힘든 이야기로군요.
에스텔 : 하, 하지만 진짜라니까!
요슈아 : 차이스 지부의 키리카 씨에게 물어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에르난 :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의심하는 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이야기를 듣고 보니 퍼즐 조각이 딱 맞춰진 듯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왕도에서 리샤르 대령의 인기가 상당한지라... 창피한 일이지만,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는 저도 공감하고 있었을 정도니까요. 하물며 평범한 시민은 대령이 음모를 꾸미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를 테지요.
에스텔 : 역시 그렇구나...
요슈아 : 역시 정보부답게 정보 조작은 완벽한 모양이군요.
에르난 : 유격사 협회의 성격상, 군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방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여러분께서는 예정대로 러셀 박사님의 의뢰를 수행해 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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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물론 그럴 작정이야.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여왕님을 만나느냐 하는 건데...
에르난 : 어디 보자... 평상시라면 협회의 소개장이 있으면 연결해 주셨겠습니다만...
에스텔 : 어, 진짜!? 뭐야♪ 괜히 걱정했네.
요슈아 : 에스텔... 그렇게 간단히 풀리진 않을 거야. 무엇보다 성을 지키는 친위대가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고 있는걸.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겠어?
에스텔 : 어, 그건 즉... 소개장을 묵살당할 수 있어?
요슈아 : 응, 그럴 가능성이 높을 거야. 레이스톤 요새와 마찬가지로 그란셀 성도 리샤르 대령에게 장악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
에스텔 : 으으, 역시 그런가... 그럼 여왕님을 그리 간단히 뵐 수 있을 것 같진 않네.
요슈아 : 레이스톤 요새처럼 성에도 잠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역시 같은 수법이 두 번 통용될 만큼 호락호락하진 않겠지.
에스텔 : 으으음... 여기서 생각해 봤자 소용 없으니 일단 성에 가 보지 않을래? 잘만 하면 문지기나 그 언저리에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고.
요슈아 : 그건 상관 없지만... 한 가지 주의해 둬야 할 게 있어. 우리가 여왕 폐하를 알현하려고 한다는 건 숨겨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리샤르 대령의 귀에 들어갔다간 방해받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에스텔 : 아, 그러네...
에르난 : 당장은 다른 유격사에게도 비밀로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참고로 왕성은 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쭉 가면 있습니다. 아무쪼록 신중히 정보를 수집해 주세요.
에스텔 : 알았어, 에르난 씨.
요슈아 : 뭔가 알아내거든 보고하겠습니다.
[왕도 그란셀 북쪽 구획]
에스텔 : 우와~ ...저게 그란셀 성이구나. 여왕님이 살고 계시는 곳이라서 그런지 역시 근사하고 예쁘네~
요슈아 : 응...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꽤나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 같네. 저 거대한 성문이 좋은 예시지.
에스텔 : 정말 저래서야 간단히 안에 들어가는 건 무리일 것 같네. 그럼 저기 병사 아저씨들한테 이야기를 들어 보는 수밖에 없겠는데...
요슈아 : 일단은 정석으로 가 볼까... 시골에서 막 올라온 참인데 성 안을 견학하고 싶다. 겸사
겸사 여왕 폐하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좋으니 뵙고 싶다. ㅡ그런 설정으로 가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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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잘도 그런 잔꾀를 떠올린다니까. 늘 감탄스러워.
요슈아 : 칭찬으로 들을게.
[그란셀 성]
에스텔 : 저기, 안녕하세요.
병사 던 : 어, 안녕.
병사 알츠 : 그란셀 성에 온 걸 환영해. 무슨 일이지?
요슈아 : 저희들 롤렌트에서 왕도를 구경하러 왔거든요. 기왕 온 김에 성 안을 구경했으면 해서...
병사 던 : 아하, 그렇구나. 미안하지만 그란셀 성은 관계자 외에 출입을 금하고 있단다.
병사 알츠 : 테러 소동 때문에 검문이 강화됐거든. 뭐, 테러리스트들이 잡히면 견학도 허가될 거다.
에스텔 : 그렇구나... 꾸엥. 그럼 여왕님의 모습을 뵙는 건 꿈도 못 꾸는 거려나...
병사 던 : 어디 보자... 탄신제 당일에는 항상 성의 테라스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해 주시니까 뵐 기회야 있을 텐데...
병사 알츠 : 하지만 최근 폐하께서도 몸이 불편하신 모양이라서 말이지. 언제나 하시던 인사도 있을지 없을지...
에스텔 : 예...!?
요슈아 : 저... 여왕 폐하께서 편찮으신가요?
병사 알츠 : 그래... 심적으로 피로하시다나... 신뢰하던 친위대에게 테러 사건의 혐의가 씌워지는 바람에 어지간히 충격을 받으셨던 모양이야. 최근에는 알현 자리에도 안 나오시고 여왕궁에서 요양하고 계신가 보더라고.
에스텔 : 그렇구나...
병사 던 : 하여간 친위대 자식들. 폐하의 신뢰를 원수로 갚다니... 엘리트랍시고 거들먹대는 게 원래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니까.
병사 알츠 : 그, 그치만 율리아 중위님은 여러모로 친절하게 대해 주셨잖아. 나같은 일개 병졸한테도 검술이랑 예법을 가르쳐 주셨고... 그 사람이 테러리스트라니 영 믿기질 않는데...
병사 던 : 그, 그거야 당연하지! 분명 그 사람은 부하가 벌인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모습을 감춘 것뿐일 거라고! 아아... 율리아 씨, 딱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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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결국 이 사람은... 율리아 씨랑 관련된 다른 대원들을 그냥 질투하는 거 아닌가...)
요슈아 : (응, 그런 것 같네...)
병사 던 : 어흠... 뭐, 그런 관계로 그란셀 성은 출입 금지다.
병사 알츠 : 미안하지만 돌아가 줘야겠는걸.
에스텔 : 하아, 사정이 그렇다면야 포기할 수밖에 없나...
요슈아 : 다만 조금 걱정되네요. 여왕 폐하의 건강도 그렇지만 정무 쪽은 괜찮은 건가요?
병사 알츠 : 아... 지당한 걱정이야. 일단 명목상의 대리는 계시긴 한데...
에스텔 : 명목상의 대리?
병사 던 : 하하. 말 그대로 명목상이지. 그 분만큼 정무라는 말이 안 어울리는 사람도 드물 테니까.
병사 알츠 : 이봐, 말조심해. 뭐, 확실히 공주님 쪽이 훨씬 잘 맞겠다 싶긴 하지만...
병사 던 : 거봐 너도...
에스텔 : 뭐, 뭐야...?
병사 던 : 어이쿠, 납셨구만.
뒤낭 공작 : 에이, 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진작에 예선 시합이 시작되었을 시간 아니냐! 필립! 네가 깨우지 않은 탓이다!!
집사 필립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각하. 하오나 각하께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염두에 두어 주셔야... 요 며칠 동안 연회 자리만 베푸시며 음주가무로 시끌벅적... 맥주와 도넛을 한꺼번에 드시면서 아침까지 극화 잡지를 탐독하시니... 그런 상태로는 늦잠을 주무시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으로...
뒤낭 공작 : 닥쳐라, 필립! 네 잔소리는 이제 질렸다! 차기 국왕인 내겐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할 자격이 있어! 에잇, 시간이 아깝다! 어서 왕립경기장(그랑 아레나) 으로 가자!
에스텔 : ...어, 음...
요슈아 : ...저, 설마...
병사 던 : 알아. 굳이 말하지 마. 방금 그 사람이 폐하의 대리로 정무를 맡고 계신 공작 각하다.
에스텔 : 겨, 격하게 골치가 아파지는데요...
병사 알츠 : 뭐, 걱정하지 않아도 믿음직한 보좌가 있으니까 괜찮아. 그분 덕에 아직까지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요슈아 : 믿음직한 보좌... 가 있나요.
![10.jpg](https://images.hive.blog/DQmbrKMrDbfeXeB36Ztx8kM7LmASKUt7pt3zdu6Qs7Sp3Hw/10.jpg)
병사 던 : 헤헤, 왕국군 정보부의 리샤르 대령이라는 사람이지. 난봉꾼 공작 각하를 대신해 정무를 도맡고 계신 모양이야.
에스텔 : (여, 역시...)
요슈아 :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왕국 중추에 파고들었나 보군...)
병사 던 : 뭐, 성내 구경은 무리겠지만 너무 낙담하지 마. 그란셀 거리에는 다른 명소도 많으니까.
병사 알츠 : 모처럼 왕도 구경을 나왔으니. 느긋하게 관광을 즐기도록 해.
에스텔 : 으, 응, 그럴게요.
요슈아 :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왕도 그란셀 북쪽 구획]
에스텔 : 음... 예상 이상으로 수확이 있었네. 그나저나 그 공작이 여왕님의 대리로 있다니...
요슈아 : 실권을 쥐고 있는 건 아마도 리샤르 대령일 걸. 게다가 자신이 흑막이라는 것을 주위가 깨닫지 못하게끔 하고 있는 모양이야. 솔직히 정보 조작 능력은 상당하다고 생각해.
에스텔 : 에이, 요슈아도 참. 적을 칭찬하고 있을 때가 아냐. 그보다 그 공작, 무술대회에 갈 작정인가 봐. 저기, 우리도 가 보지 않을래?
요슈아 : 그러네... 확실히 공작의 동향은 조사해 둬서 손해는 없을 것 같아.
에스텔 : 그럼 결정! 저기, 왕립경기장(그랑 아레나) 은 어느 쪽 방향에 있더라?
요슈아 : 분명 동쪽 구획이었을 거야. 대로를 되돌아가서 동쪽 방향으로 가자.
[그랑 아레나]
리화 : 왕립경기장(그랑 아레나)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티켓을 구입하시겠습니까?
에스텔 : 아, 네. 두 장 주세요.
리화 : 본선은 내일부터 3일 동안 개최됩니다만... 어느 날로 하시겠습니까?
에스텔 : 본선...?
요슈아 : 저기, 내일부터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예선을 보고 싶은데요...
리화 : 어머, 실례했습니다. 벌써 절반 이상의 시합이 끝났을 텐데... 그래도 괜찮으신지요?
에스텔 : 아, 괜찮아요, 괜찮아.
리화 : 그럼... 두 장 합쳐서 1000미라입니다.
에스텔 : 와, 꽤 가격이 있네.
요슈아 : 분명 탄신제의 무술대회는 할인된다고 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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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화 : 대단히 죄송합니다... 올해는 그 여러모로 예외 조치가 행해지고 있어서...
에스텔 : 흐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어디 보자, 1000미라란 말이지...
(1000미라를 냈다.)
리화 : 구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티켓을 받아주세요.
(관전 티켓 두 장을 획득했다.)
리화 : 그랑 아레나 입구는 왼쪽 정면에 있습니다. 그 티켓을 입구의 직원에게 보여주세요.
접수원 : 현재 본 아레나에서는 무술대회 예선 시합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입장하실 분은 티켓을 보여주세요.
(관전 티켓 두 장을 건넸다.)
접수원 : 네 확인했습니다. 그럼 입장해 주세요.
[그랑 아레나 현관 홀]
에스텔 : 우와아... 정말 호화로운 홀이네.
요슈아 : 여긴 현관 홀이네. 보아하니 관중석은 2층에 있는 것 같아.
에스텔 : 응, 가 보자.
[그랑 아레나 관중석]
에스텔 : 우와아... 사람이 꽉 들어찼네~!
요슈아 : 응... 굉장한 열기네. 예선부터 이렇게 많은 걸 보니 꽤나 큰 이벤트인 것 같아.
에스텔 : 예선 시합은 어디까지 진행했으려나.
사회자의 목소리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제7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에스텔 : 아... 시작한 것 같아.
요슈아 : 그러면 어디 빈 자리에 앉을까.
사회자의 목소리 : 남쪽, 청팀. 국경 경비대, 제2연대 소속. 파울 소위 이하 4명 팀!
에스텔 : 어라... 1대 1시합이 아니네?
요슈아 : 응, 단체전이었나 보네. 내 기억으로는 분명 개인전이었을 텐데...
사회자의 목소리 : 북쪽, 홍팀. 유격사 협회, 그란셀 지부. 쿠르츠 선수 이하 4명 팀!
에스텔 : 앗, 카르나 씨랑 다들!
요슈아 : 하마터면 놓칠 뻔했구나.
주심 : 지금부터 무술대회, 예선 제7시합을 거행하겠습니다. 양 팀, 각자 자리로 이동해 주십시오. 양쪽, 준비! 시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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